주기율표(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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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율표 36번 크립톤(Kr)주기율표(과학) 2025. 12. 13. 17:48
공기 속 1ppm의 존재감, 빛을 통해서만 모습을 드러내는 ‘숨겨진 희귀기체’① 크립톤은 왜 ‘숨겨진 기체’라고 불릴까? 공기 속에 있지만 눈에 보이지도, 냄새도 없는 투명한 존재 ✔ 공기 중 100만 분의 1 — 희귀기체 중에서도 희귀 크립톤(Kr)은 우리가 매일 들이마시는 공기 속에 존재하지만, 그 양은 너무 적어서 사실상 감지조차 되지 않습니다. 공기의 78%는 질소, 21%는 산소, 나머지는 아르곤·이산화탄소 등인데, 크립톤은 그 뒤에 조용히 붙어 있는 **0.0001%**의 존재입니다. 이 희박함 때문에 이름도 kryptos(숨겨진, 감춰진) 에서 왔습니다. ✔ 비활성 기체답게 반응성이 거의 없음 헬륨·네온·아르곤과 마찬가지로 크립톤은 비활성 기체입니다. 다른 물질과 결합하거나 변화를 일으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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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율표 35번-브로민(Br)주기율표(과학) 2025. 12. 11. 19:03
물도 아니고 공기도 아니고… ‘움직이는 붉은 증기’를 가진 유일한 비금속 원소 목차액체로 존재하는 비금속왜 위험할까?산업에서는 왜 필요할까?영향과 주의점썸네일 브로민은 어떤 금속도 아닌, ‘액체로 존재하는 비금속’이다 붉은 증기와 특유의 냄새, 존재 자체가 독특한 원소 ✔ 상온에서 액체인 유일한 비금속 브로민은 주기율표에서 가장 특이한 원소 중 하나입니다. 왜냐하면 상온에서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 유일한 비금속이기 때문입니다. 병을 열면 바로 붉은 갈색 증기가 피어오르는데, 이 모습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금속도 아닌데 액체, 물도 아닌데 붉은 기체를 내뿜고, 성질 또한 금속과 비금속의 중간 느낌이 아닌 “순수한 비금속의 극단”에 가깝습니다. ✔ 특유의 냄새—이름의 유래 브로민(Bromine)이라는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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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율표 34번-셀레늄(Se)주기율표(과학) 2025. 12. 10. 19:41
독이면서 영양소이고, 위험하지만 기술을 움직이는 ‘균형의 금속 목차독인데 필요한 영양소양을 조금만 넘겨도 독빛과 전기를 다루는 금속정밀한 금속 셀레늄은 왜 “독인데도 필요한 영양소”일까? 몸속에서 놀라운 역할을 하는 필수 미량 원소 ✔ 항산화 시스템의 핵심 셀레늄을 특별하게 만드는 이유는, 이 금속이 우리 몸의 항산화 시스템을 직접 담당하기 때문입니다. 셀레늄 없이는 ‘글루타티온 퍼옥시다제(GPx)’ 같은 항산화 효소들이 작동할 수 없습니다. 이 효소는 세포가 스스로 만들어내는 활성산소(ROS)를 제거하며, 노화와 염증을 억제하고, 세포막 산화를 막아줍니다. 쉽게 말해, 셀레늄은 세포가 썩거나 녹슬지 않게 지켜주는 금속입니다. 현대인의 피로, 스트레스, 염증성 질환과의 연관성이 연구되는 이유도 여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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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율표 33번-비소(As)주기율표(과학) 2025. 12. 9. 18:01
독극물의 상징이지만, 기술과 산업에서는 꼭 필요한 두 얼굴의 금속 비소(As)를 떠올리면 대부분의 사람은 “독극물”, “중독”, “사약”을 먼저 떠올립니다. 그만큼 비소는 인류 역사에서 오랫동안 공포의 금속이었습니다. 왕의 암살에도 쓰였고, 정치적 암투에도 쓰였고, 심지어 아주 최근까지도 전 세계 곳곳의 식수 오염 문제의 중심에 있는 금속입니다. 그런데 이 ‘위험한 금속’이 현대 기술에서는 반도체·레이저·통신·유리 분야에서 절대로 빠질 수 없는 원소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비소는 “독”과 “기술”이라는 두 세계를 모두 가진 매우 특이한 금속입니다. 정말 위험하면서도, 너무나 중요한 금속. 지금부터 이 양면적인 금속의 이야기를 천천히 펼쳐보겠습니다. 목차금속이 안닌 것 같은 금속자연적 비소 오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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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율표 32번-게르마늄(Ge)주기율표(과학) 2025. 12. 8. 11:30
실리콘 시대 이전에 세상을 열었던 금속, 그리고 다시 부활 중인 금속 게르마늄(Ge)은 겉으로 보면 굉장히 평범합니다. 은빛 회색의 단단한 금속, 자성도 없고 눈길을 끌만한 화려함도 없습니다. 철처럼 튼튼하지도 않고, 구리처럼 잘 흐르지도 않고, 은·금처럼 값어치가 높은 귀금속도 아닙니다. 그런데 이 평범한 금속이 인류 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순간을 열었습니다. 인류 최초의 트랜지스터는 실리콘이 아니라 ‘게르마늄’이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스마트폰을 쓰고, 인터넷을 사용하고, 컴퓨터가 작동하는 “반도체 시대”, “디지털 시대”는 사실 게르마늄이 먼저 스타트를 끊어준 덕분입니다. 그리고 잊혀지는 듯했던 이 금속은 최근 적외선 센서·광통신·양자 기술과 함께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평범해 보이지만, 역사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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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율표 31번-갈륨(Ga)주기율표(과학) 2025. 12. 5. 10:41
손에 쥐면 녹아버리는 ‘부드러운 금속’, 하지만 반도체 기술을 뒤흔드는 미래의 에너지 금속 갈륨(Ga)은 금속이라고 하기엔 너무 묘하고, 액체라고 하기엔 또 전혀 물 같지 않은 독특한 성질을 가집니다. 손에 쥐면 녹아버리는 금속. 뜨겁지도 않은데 액체가 되어버리는 금속. 은색의 금속 덩어리가 손바닥에서 갑자기 풀어지듯 흐르는 모습을 보면 마치 공상과학 영화 속 소재처럼 느껴지기도 하죠. 그런데 이 독특한 금속이, 지금 세계 반도체·통신·전력 산업을 뒤흔드는 가장 중요한 소재 중 하나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갈륨은 실리콘을 넘어서는 반도체를 만들고, 5G·레이다·전기차 충전·위성통신까지 현대 기술의 핵심을 이루는 “기술 분야의 히든카드” 같은 금속입니다. 부드럽고 약해 보이지만, 기술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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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율표 30번-아연(Zn)주기율표(과학) 2025. 12. 3. 10:37
녹을 막고, 면역을 지키고, 세상을 코팅하는 ‘보이지 않는 수호 금속’ 아연(Zn)은 언뜻 보면 특별할 게 없는 금속처럼 보입니다. 철처럼 단단하지 않고, 구리처럼 반짝이지 않고, 금·은처럼 화려하지도 않죠. 그런데 아연은 이상합니다. 눈에 잘 띄지 않는데, 없어지면 세상이 멈춰버립니다. 건축물은 녹슬고, 자동차는 금방 부식되고, 사람의 면역력은 급격히 떨어지고, 우리 피부의 상처 회복 속도까지 느려집니다. 아연은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세상을 보호하는 금속”입니다. 특히 철과 인체는 아연에 크게 의존합니다. 철은 아연 덕분에 녹을 견디고, 우리 몸은 아연 덕분에 바이러스와 병균을 막아내죠. 이제부터, 이 필수적인 금속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목차역할최초의 금속독특한 반응눈앞에 잘드러나지 않는 금속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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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율표 29번 구리(Cu)주기율표(과학) 2025. 12. 1. 20:01
인류 최초의 금속이자, 지금도 우리 삶을 움직이는 ‘따뜻한 금속’ 구리(Cu)는 인간이 처음 발견해 사용한 금속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돌멩이를 깎아 도구를 만들던 시절, 어느 날 우연히 불 근처에 있던 구리 광석이 녹아 반짝이는 금속 조각이 나타났을 때, 인류의 금속 시대는 시작되었습니다. 그 “첫 번째 금속”이 바로 구리입니다. 하지만 구리는 오래된 금속이면서도 지금도 여전히 가장 현대적이고, 가장 중요한 금속입니다. 전기, 통신, 열, 배관, 건축, 의료, 살균, 화학… 전기문명을 가능하게 만든 것도, 도시의 뼈대를 지탱하는 것도 바로 구리죠. 그리고 구리는 다른 금속과 다르게,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사람을 보호해주는 금속입니다. 오래됐는데 미래적이고, 부드러운데 강하며, 치명적일 수도 있고 ..